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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몰타 도시 정보 3곳 (발레타, 슬리에마, 플로리아나)

by 나도갈래 2024. 7. 30.

어제 몰타에 도착한 후, 몰타를 이곳저곳 둘러보며 느낀 점을 여기에 써보려고 한다. 여러 가지 도시를 둘러보았는데, 오늘 소개할 도시는 발레타, 슬리에마, 플로리아나이다.

 

발레타

발레타는 몰타의 수도로, 좁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구글맵의 위성지도를 통해 발레타를 살펴보면, 도시가 바둑판 모양으로 건물들이 빽빽하게 배열되어 있다. 대부분의 건물은 연한 베이지 계열 색상 또는 상아색이며, 세로로 긴 창문이 나 있고,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예쁜 발코니가 딸린 건물들도 있어서 도시가 정말 아름다웠다. 발레타의 입구에 위치한 트리튼 파운탱이라는 분수를 지나, 발레타 시티 게이트로 들어서면, 옆에 커다란 상아색 성벽이 보여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시티게이트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발레타의 풍경이 펼쳐진다. 발레타 내부 시내의 모습은 대부분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지만, 도시 곳곳에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발레타에 와서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장소를 추천하자면 Saluting Battery이다. 이곳에서는 거의 매일 정오와 오후 4시에 바다를 향해 대포를 한 발씩 쏜다. Saluting Battery는 어퍼바라카 정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정원에서 대포를 쏘는 모습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가까이에서 대포를 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입장료로 3유로를 내고 볼 수 있다. 대포를 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꽤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또한 발레타에는 근처 도시인 슬리에마로 가는 작은 페리를 탈 수 있는 항구와, 고조섬까지 갈 수 있는 항구도 있다. 또한, 발레타에서는 마차와 마부가 있어서, 마차에 타고 이동하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발레타 내에서 자전거를 탈 수도 있기는 한데, 발레타 지형 자체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고, 도로가 좁아서 자전거를 타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슬리에마

슬리에마는 발레타의 바로 위에 위치한 도시이다. 페리를 타고 가면, 짧은 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육로를 통해 버스를 타고 간다면 20분 정도는 가야 한다. 버스 정류장이 슬리에마의 해안선을 따라 놓여있어서, 발레타에서 위쪽 동네로 가는 13번 버스, 16번 버스 등을 탄다면, 슬리에마에서 내리지 않고도, 버스에서 슬리에마의 도시 풍경과 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슬리에마는 몰타에서 큰 도시중 하나로, 인구밀도가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슬리에마에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장소를 몇 가지 추천해 보겠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한식이 그리워서 한식을 찾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슬리에마에는 '도마'라는 한식집이 있는데, 기본 식사 메뉴는 16유로 이상 하긴 하지만, 점심 특선 메뉴는 10유로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심시간 자체가 12시에서 4시까지로 길어서 좋고, 맛도 괜찮아서 한식을 먹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을 추천한다. 슬리에마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형 쇼핑센터(Tigne Point Centre)가 늘어서있다. 신기하게도, 구글맵 위성 지도로 보면 쇼핑센터 자리에 축구 경기장이 보이지만, 축구 경기장은 백화점 위에 있는 셈이고, 백화점은 지하 3층부터 0층까지 있다. (몰타에서 0층은 한국에서 1층과 같다.) 혹시나 쇼핑센터를 찾는 분은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쇼핑센터와 가까운 곳에 티그네 비치(Tigne Beach)가 있다. 이곳은 모래사장은 없고, 대신 울퉁불퉁한 상아색의 암석이 바다와 맞닿아 있다. 이곳에서 발레타 도시가 보여서 바다 뷰가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다.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물놀이나 다이빙을 즐기곤 한다.

 

플로리아나

플로리아나는 발레타와 육로로 바로 인접한 지역이다. 발레타는 사람이 붐비고 관광지스러운 느낌을 풍겼다면, 플로리아나는 다소 한적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플로리아나에서 내려서 걸어서 발레타까지 가는 것도 좋다. 플로리아나는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대도시 적인 느낌은 풍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논과 밭이 펼쳐진 농촌 지역도 아닌 일반적인 도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플로리아나에서 생각보다 볼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여행 시간이 모자라신 분들은 플로리아나에 정차하지 말고, 버스에서 플로리아나의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플로리아나에 가서 걸어본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무료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좋았고, 한적한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플로리아나 가든은 추천하지 않는다. 플로리아나 가든은 구글맵의 위성지도상으로 보면 꽤 크게 보이는 공원인데, 실제로 궁금해서 가보니 황무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