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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한달살기에 대한 팁 3가지(숙소, 식사, 자기계발)

by 나도갈래 2024. 6. 30.

소수지만 사이판 한 달 살기 또는 한 달 이상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번 글을 읽으면, 사이판 한 달 살기에 대해 유용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게 되리라 장담한다.

 

숙소

숙소선정은 어떤 여행이든 간에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다. 더욱이 장기 여행의 경우 한 숙소에서 한 달을 모두 보낼지, 여러 숙소를 옮겨 다닐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보통 한 달 살기를 혼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1인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나 홀로 여행객인 경우, 사이판에서 혼자 한 달을 보내는 것은 지루할 수 있다. 친화력이 정말 좋다면 해변가에 놀러 나가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서 친해질 수도 있고, 바에서 친구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 리조트나 호텔보다 다른 숙박객들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기가 쉬운 데다가 숙박비도 제일 저렴한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도미토리에 머무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사이판에서 소매치기나 절도는 한국에서 처럼 많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좋다. 숙소는 가라판 인근 지역에 잡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찰란카노아나 수수피 지역에 그다음 순위로 좋다. 북쪽 산골마을에 게스트하우스를 잡는 것은 정말 정말 추천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곳은 차가 없이는 다니기가 힘든 데다 사나운 개가 많아 걸어 다니기 때문에 위험하며, 대형마트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식자재를 사러 나가기도 쉽지 않고 주변에 식당도 없어서 정말 고립되기 좋은 최악의 장소이니 그곳에서 한 달을 머무는 것은 좋지 않다. 사이판은 땅이 좁아서 한 곳에서 한 달을 머무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그 숙소가 어떨지는 가보기 전까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숙소 이미지와 리뷰를 보고 신중히 결정하기 바란다. 그리고 숙소에 세탁기가 있는지, 공용 주방 및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는지, 본인에게 필요한 기타 시설물들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사

사이판 외식 물가는 기본 9달러에서 14달러 정도 한다. 물론 이보다 저렴하거나 더 비싼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많다. 하루 3끼를 매번 12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외식을 한다면 한 달 식비는 1080달러로 요즘 환율로 150만 원 정도 한다.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다. 사이판은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해 먹으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생각한다면 직접 해 먹는 것이 좋다. 하루 3끼를 직접 해 먹는다면 한 달에 30만 원 정도면 너무 조촐하지 않고 괜찮은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한국인이면 김치를 안 먹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대형마트에 가면 김치를 파는데 김치통에 1kg씩 파는 김치 브랜드가 있다. 이 김치는 맛도 괜찮고 1kg당 5.69 달러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브랜드는 종종 재고가 빨리 떨어져서 다음 입고 되기까지 1주일 정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김치가 보이면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른 김치 브랜드는 450g에 5달러 이런 식으로, 가성비가 좋지 못한 김치 밖에 없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이판 아펫나 지역에 K마트라는 한인 식자재 마트가 있다. 여기서는 한국 밑반찬을 포함한 각종 한국 식자재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다른 대형마트에서 팔지 않는 한국 식자재는 여기서 찾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을 몇 가지 추천해 주겠다. 사이판에도 서브웨이가 있다. 가격은 한국 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사이판 외식 물가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한 번에 30cm를 다 먹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다. 나는 15cm는 조금 부족하고, 30cm는 너무 많아서 두 번 나눠먹어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참고 바란다.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30cm로 주문을 할 때 가격 측면에서 정말 효율이 좋다. 30cm 기준으로 10달러 정도, 비싼 메뉴는 12달러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햄버거는 개인적으로 맥도널드 보단 KFC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맥도널드는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늦은 밤에 식당들이 문을 닫았을 때 가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이판에도 한식당은 많기 때문에 웬만한 한국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다.

 

자기 계발

한국에서 헬스를 열심히 하셨던 분들은 사이판에서 헬스를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사이판에도 헬스장이 몇 곳이 있다. 헬스장 1달 이용 비용은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최소 75달러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헬스장 마치고 땀에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인근 바다에서 수영까지 하면 정말 운동이 많이 된다. 하지만 헬스보다는 단순히 조깅이나 러닝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은 비치로드 산책가로 가면 된다. 사이판은 해안가를 따라서 비치로드라는 도로가 나 있는데, 도로와 바다 사이에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산책길이 있다. 산책길의 길이는 6km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 길 자체가 인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그쪽으로 걸어 다닌다. 나무 덕에 햇빛도 덜 비쳐서 좋고, 예쁜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람이 엄청 많이 다니지는 않기 때문에 산책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다.

사이판에는 공공 도서관이 딱 한 곳 있는데 약간 초등학생들 문화 센터 같은 느낌도 많이 난다. 사이판에 다양한 인종들이 생활하다 보니 다양한 언어의 책들이 있는데, 한국어로 쓰인 책도 조금 있다. 대부분은 영어책인데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크게 읽고 싶은 책은 찾기 힘들었다. 그리고 관광객은 한 달 살기를 해도 책을 대여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자. 하지만 도서관에 보면 한국의 자습실 책상 같이 공부하라고 만들어 놓은 책상이 있다. 그곳에서 무언가 공부를 하거나 일을 보는 것은 괜찮은 생각이 든다.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노트북을 들고 오는 것이 좋다. 다만, 사이판은 전체적으로 와이파이가 느린 점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 일을 숙소에서 할 수도 있지만 숙소 여건이 안되거나 집중이 잘 되지 않으면, 가라판의 카페 중 아무 곳이나 들어가 음료를 하나 시키고 음료를 마시면서 업무를 보는 것도 좋다. 괜찮은 카페가 가라판 지역을 빼면 찾아보기 힘든 점을 참고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