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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여행, 새벽에 도착했을 때 팁(출국 및 입국 절차, 공항에서 나와 숙소까지, 장기 숙박자 팁)

by 나도갈래 2024. 7. 8.

나는 지난 2년간 사이판에 3번 방문한 적이 있다. 그중에서 2번은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점심이나 오후쯤 사이판 공항에 도착했으며, 한 번은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새벽 1시쯤에 사이판 공항에 도착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늦은 밤에 잘 알지 못하는 타지에 도착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숙소 이동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주변에 여는 마트는 있을까 등등 걱정이 많을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늦은 새벽 시간에 처음 가보는 나라의 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작년부터 사이판 새벽 도착 항공이 많아졌다. 요즘도 잠시 살펴보니, 티웨이 항공은 새벽 도착편만 있고, 제주항공은 새벽과 오후 도착 편이 있었다. 제주항공 오후 편을 타고 오면 걱정을 덜겠지만 스케줄이나 비행기표 가격을 고려해서 새벽 편을 타고 오시는 분들은 이번 글을 읽으면 사이판 공항에 새벽에 도착했을 때의 팁들을 얻어갈 수 있다.

 

출국 및 입국 절차

한국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항공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있다. 인천 공항에서 직항으로 4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며, 가끔씩 김해공항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생기기도 한다. 혹시 남부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김해 출발도 있는지 알아보면 좋다. 일단 사이판으로 가는 항공편은 인당 23kg 위탁수화물을 허용해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위탁 수화물에 넉넉하게 짐을 넣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기내수화물은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모두 특정 크기 이하에 10kg 정도가 허용된다. 사이판에 처음 여행하러 갔을 때는 기내수화물에 실을 짐 규격이 세로 부분이 조금 길어서 기내로 못 들고 가면 어쩌지 하며 걱정을 했었는데, 기내 수화물의 무게나 사이즈가 심하게 오버되지만 않으면 기내수화물 표준 규정에 맞지 않더라도 융통성 있게 허용해 주는 것 같다. 하여튼 비행기를 타고 사이판 국제공항으로 들어오면 입국절차가 시행된다. 입국절차는 줄을 서서 진행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비행기 앞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 비행기 뒤쪽 좌석에 앉으면 비행기에서 나갈 때 후순위로 나가기 때문에 입국절차 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이판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하는 곳으로 갈 때마다 헐레벌떡 뛰어갔다. 입국심사는 간단히 며칠 동안 여행하는지, 어느 리조트에서 숙박예정인지 등을 묻는다. 여기서 미리 한국에서 뽑아온 호텔 바우처를 제시하면 좋다. 아, 그리고 입국심사할 때 출국날짜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왕복 항공권이나 제3 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미리 끊어놓아야 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사이판 도착 편도행 티켓만으로 입국 심사가 거절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입국심사는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입국심사를 하고 나오면 가끔 짐 검사를 하기도 한다. 캐리어를 열어서 보여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공항에서 나와 숙소까지

모든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면, 엄청난 습한 기운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안경을 착용하시는 분들은 안경에 습기가 바로 올라오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금 도착한 여행객들을 통해 돈을 벌려는 택시 기사님들이 공항 밖에 바로 보인다. 리조트에서 숙소 픽업 차량을 운영하는 곳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택시 말고는 큰 대안책이 없다. 그리고 새벽에 리조트에 체크인했다고 하더라도, 숙박비가 저렴해지지는 않기 때문에, 새벽 도착 첫날 리조트 숙박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분들이 도착 첫날에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만 하고 다음날 리조트로 숙소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택시비는 공항 프리미엄이 붙어서 가까운 곳을 이동해도 20달러로 통일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다른 곳을 이동할 때는 택시 가격을 흥정하면 어느 정도 택시비를 아낄 수 있지만 공항에서 출발하는 택시나 공항에 도착하는 택시는 가격을 깎아주지 않으니 참고 바란다.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공항 입구 바로 옆에서 렌터카를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사이판은 치안이 좋은 편이어서 밤늦은 새벽이어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래서 치안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은 추천할만할 일이 아니므로, 바로 숙소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밤늦게 사이판에 도착했는데 배가 고프다면 Bluesky 마켓이라고, 사이판 남부지역에 위치한 24시간 대형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거나, 사이판 도심가인 가라판에 위치한 24시간 맥도널드를 이용하면 좋다. 사이판에서는 소매치기가 매우 드문 일이니 그 점은 안심해도 좋다.

 

장기 숙박자 팁

사이판은 보통 사람들이 일주일 이내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간혹 한 달 살기 이상을 계획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 사이판은 왕복 항공 티켓이 있어야 문제없이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이상의 텀이 있는 왕복 항공 티켓을 예매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해도 입국은 가능하다. 하지만, 사이판이 워낙 좁기도 하고 해서 체류기간이 길면 입국 심사관이 까다롭게 심사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한두 시간 정도 잡혀서 인터뷰를 했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입국심사의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이 있다. 일단 한 달 살기를 계획하든, 두 달 살기를 계획하든 간에 비행기 왕복 티켓을 일주일 정도 텀만 두고 잡는다. 그리고 사이판에 도착해서 귀국 항공편을 변경하면 된다. 물론 제주항공이나 티웨이항공은 여정 변경 수수료가 드는데 내 기억상 4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아예 입국 거절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도 하고, 여정 변경 대신 여정 취소를 한 뒤, 얼마나 머물지, 언제 더 싼 티켓이 나오는지를 계속 보다가 저렴한 귀국행 티켓을 잡아서 원래 예정된 항공료보다 더 싸게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일단 일주일 정도로 잡아두는 게 좋다. 그리고, 호텔바우처도 비행기 티켓 날짜에 맞게 미리 준비한 후, 사이판에 입국하고 나서, 살 숙소를 추가로 더 알아보는 것이 좋다. 2주 정도의 여행이면 이 방법을 쓰지 않아도 좋지만, 1달 이상이면 이 방법을 쓰는 것을 권한다. 나중에 사이판에서 출국할 때, 그리고, 추후에 또 있을 사이판 여행에서 이 점은 문제 되지 않기 때문에 참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