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여행을 계획하고자 하면 여행 경비가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글을 읽으신다면 사이판 여행 시 항공료, 숙박비, 식비 측면에서 경비가 얼마나 들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실 겁니다.
항공료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항공료입니다. 운이 좋게도, 사이판은 인천 공항에서 직항으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항공료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운항 항공사는 티웨이 항공, 제주 항공, 아시아나 항공 이렇게 3곳이 있는데, 여행하고자 하시는 날짜에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티켓 비용을 확인한 후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매하시는 것이 항공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성수기는 여름방학 시즌과 겨울방학 시즌으로 평소에 비해 항공료가 2배 정도 뛰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이판에 3번 간 경험이 있으며, 제가 제일 저렴하게 구매했던 편도행 항공권 티켓 가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유류 할 증세 및 공항 시설 이용 비용 등을 제외하면 3만 원에 티켓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류 할 증세 및 공항 시설 이용 비용 등을 포함하면 편도행 티켓은 최소 14만 원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제일 이상적인 사이판 왕복행 티켓은 30만 원 이내로 구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이상적인 가격에 티켓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사이판 왕복 항공권을 구매할 때 비용에 대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비용이 40만 원 미만이면 잘 산거고, 40만 원에서 50만 원은 보통, 50만 원 이상은 비싸게 구매하는 것이라고 기준을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숙박비
사이판에서의 숙박은 여행의 편안함과 예산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사이판 여행을 계획할 때 숙박 비용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먼저 사이판 여행시 숙소를 고를 때 크게 두 부류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는 리조트에 숙박하고자 하시는 분들입니다. 가족단위로 오시거나 연인 단위로 여행을 제대로 즐겨보고자 일주일 이내 여행을 계획하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이판에는 다양한 리조트가 있는데, 1박에 10만 원 대부터, 50만 원이 넘어가는 객실도 있습니다. 10만 원대 객실은 비수기 이거나, 이벤트 객실일 때는 종종 보이지만, 성수기 시즌에는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조트에 숙박할 계획이시면 1박에 20~30만 원 정도는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은 가성비 있는 숙소를 찾으시는 나홀로 여행객 분들, 커플 분들도 계실 텐데 이러한 분들은 보통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게 됩니다. 아고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면 몇 가지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도미토리를 쓰셔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1박당 예산을 최소 3만 원 정도로 생각하실 수 있고, 1인실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1박당 4~5만 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2명이나 3명이서 머무신다면, 1박당 10만 원 이내의 객실을 충분히 찾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이판에는 리조트와 게스트하우스 이외에도 호텔에 머무는 옵션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이판에 있는 호텔은 엄청 좋은 호텔이라는 느낌을 풍긴다기 보다는 게스트하우스와 리조트의 중간정도의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가격도 중간 정도로 1박에 10만 원 근처인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알려드릴건, 사이판 북부에 있는 숙소는 가파른 산길에 있어서 이동하실 때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사이판 북부는 자연경관과 역사적 유적지가 주 이기 때문에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시지 마시고, 꼭 차를 렌트하시기 바랍니다.)
식비
사이판은 미국령이기 때문에 미국 물가가 어느정도 적용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 외식 물가가 최근 수년간 많이 올랐지만 사이판 역시 외식 물가는 한국보다 비싼 편입니다. 1번 외식할 때 드는 비용에 대해 제 평가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끼 식사에 10달러 이내면 저렴하게 먹은 것이고, 10에서 18달러가 보통 정도 가격이며, 그 이상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맥도널드 버거 세트 하나가 보통 10달러 정도 함을 감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 식당이나, 서브웨이, 중국 식당, KFC, 토요 아침 시장 등에서는 10달러 이내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사이판에도 팁 문화는 있지만, 팁은 필수가 아니라서 주지 않아도 되며, 팁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팁을 주지 않아도 서운해하거나 그런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점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웬만한 외식 식사는 주류나 음료를 추가하지 않는 한, 20달러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드시는 것을 좋아하시거나, 바에 가서 안주거리와 술을 많이 주문한다면 추가적인 식비는 어느 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식비가 부담되시는 분들은 보통 컵라면을 먹거나 직접 요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컵라면은 주변 마트에서 1달러 정도면 구매하실 수 있고, 사이판은 외식 물가에 비해 직접 식자재를 구매하여 요리하는 것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사이판에 오래 머무실 예정이신 분들은 직접 요리하는 것이 식비 예산을 아끼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서 알려드린 내용을 참고하여 여행 경비를 사전에 계산해보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