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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여행의 단점 3가지(벌레, 들개, 제한적인 놀거리)

by 나도갈래 2024. 6. 30.

나는 해외여행 시 휴양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사이판 여행이 나와 잘 맞았다. 하지만, 물론 사이판 여행을 하면서 얻게 되는 단점들도 존재한다. 이번 게시글을 읽으면 사이판 여행하면서 발생할 단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벌레

파리: 사이판은 열대지역이기 때문에 덥고 습하여서 벌레들이 많다. 우리를 가장 귀찮게 하는 것은 파리다. 반바지를 입어서 발목이 노출된 채로 풀밭을 지나가다 보면 파리가 자꾸 다리에 꼬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이판에서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을 준비했다 하면 파리 무리가 내 주변에 꼬이게 된다. 사이판에서 전기 파리채를 파는 모습을 한 번 도 본 적이 없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손이나 부채같이 생긴 물건들을 이용해 파리를 내쫓는다. 파리가 하도 많아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음식물에 파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그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먹어야 한다.

바퀴벌레: 사이판에 오래 산 사람치고 바퀴벌레를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며칠정도 잠깐 사이판에서 여행한다면 보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에 일단 안심하자. 내가 알기로 사이판에 있는 숙소는 정기적으로 해충 방역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내에 바퀴벌레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을 자주 함에도 불구하고 숙소 내에서 바퀴벌레를 마주치는 경우가 생긴다. 리조트라고 해서 100% 안심할 수는 없다. 숙소 관리인 분에게 바퀴벌레를 잡아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 바퀴벌레를 잡아야 할 경우에는 슬리퍼를 하나 준비해서 바퀴벌레가 잠시 이동을 멈추었을 때 빠르게 내리찍는 것이 좋다. 바퀴벌레를 자꾸 놓치게 되면 사람 손이 닿기 힘든 곳에 숨거나 배수구 같은 구멍 속으로 들어가 숨기 때문에 싫어도 잡는 게 좋다.

개미: 잘 보이지 않지만 사이판에도 각종 개미들이 서식하고 있다. 사이판 여행 특성상 모래사장에서 맨발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등과 발목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끔 발을 개미에게 물리는 경우가 있다. 물리면 빨갛게 붓고 엄청 따갑고 간지럽기 때문에 여행을 망치게 된다. 나는 엄지발가락 쪽에 물린 적이 있는데, 슬리퍼를 신고 이동할 때마다 슬리퍼 끝부분과 물린 엄지발가락 사이의 마찰이 일어나 너무 따갑고 불편했던 적이 있다. 정말 불편했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슬리퍼를 벗고 맨발로 차도와 울퉁불퉁한 돌길을 걸어갔던 적이 기억난다.

 

들개

나는 사이판에서 사람보다 개를 더 경계하고 무서워한다. 골목길마다 사나운 개들이 지키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래서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는 항상 개가 있는지 없는지 주위를 경계하면서 다닌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길에서 개가 나를 보고 짖으면서 뛰어와 놀라 급히 주변 옷가게로 숨은 적이 있다. 바닷가에도 개들이 지나다니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바닷가가 자신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되지는 않지만, 바닷가로 들어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경우도 있고 해서 혼자 여행을 하게 될 경우에 개와 맞닥뜨리는 상황을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여러 마리의 개들이 한 곳을 지키고 있는데, 진짜 잘못하면 3마리 이상의 개들한테 쫓기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개가 짖으면서 달려오는 상황에서는 이론적으로는 그 개에게 나는 너보다 더 강한 존재임을 상기시켜 줄 수 있도록 졸지 않고 방어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막상 사나운 개가 뛰어오면 그러기가 쉽지 않다. 뒤로 도망가면 개들도 계속 뛰어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개에게 쫓긴 적이 많은데, 항상 뛰어서 도망가거나 자전거 페달을 세게 밟고 도망간 적이 많았다. 다행히도 개가 어느 정도까지 계속 따라와서 짖으면서 겁만 주고 물지는 않아서 다친 곳은 없었지만 위험했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개들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제일 쉬운 방법은 여러 명이서 같이 다니는 것이다. 일단 머리 수가 개들보다 많으면 개들도 쉽사리 덤벼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이동하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를 조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좋다.

 

제한적인 놀거리

사이판은 관광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잦은 물놀이에 질려버리면 그때부터 급격하게 할 것이 없어진다. 코로나가 끝난 요즈음에는 그래도 뭔가 한국의 인생 네 컷이나 오락실, 카페, 노래방 등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어서 놀거리가 조금씩은 생겨나고 있지만 물놀이를 제외하면 크게 할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밤에 몇몇 바가 열긴 하지만 그곳 역시 금방 질리기 쉽다. 그렇게 사이판이 딱히 할 건 없는데 날씨는 더워서 계속 땀나고 와이파이마저도 느린 곳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이판 여행객은 물놀이와 휴양을 목적으로 사이판 여행을 일주일 이내로 오기 때문에 이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이판에 1달 이상 혼자 길게 머무르시는 분들은 처음에는 사이판이 자연도 아름답고 물놀이도 재밌고 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놀이 말고는 할게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하고 여행계획을 짜면 좋을 것 같다. 섬이 작아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면 섬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갈만한 곳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점은 음식점이 많아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어쨌거나 사이판에는 물놀이를 목적으로 오는 것이 좋으며, 물놀이 말고는 할 것이 많이 없다는 점을 미리 알고 오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