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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여행시 카드사용 vs 지폐사용, 치안, 종교활동

by 나도갈래 2024. 7. 4.

가보지 않은 해외 국가를 여행하려고 하면 그 나라 상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정보를 찾아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사이판 여행 시 카드나 지폐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치안은 어떤지, 종교활동은 사이판 여행 중에도 이어나갈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려고 한다.

 

카드사용 vs 지폐사용

사이판은 대부분의 장소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해외 결제가 가능하고 해외결제 수수료가 적게 드는 토스카드나 트레블윌릿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만약 그런 카드가 없다면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가 있으면 결제는 가능하다. 하지만 사이판의 모든 곳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슈퍼마켓이나 식당에서는 10달러 미만으로 결제할 경우, 현금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 어떤 곳은 5달러 미만인 곳들도 있다. 그래서 소액의 물품을 구매하거나 저렴한 음식을 먹는다고 하면,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이판을 여행하면서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투어비를 사전에 송금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불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투어비를 현장에서 지불할 경우 지폐인 달러화만 받는 경우가 매우 많다. 투어 현장에서 카드결제로 투어비를 받는 곳은 한 번 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 투어를 예약하고 진행하실 분들이라면 거기에 맞게 현금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추천하는 바는, 어느 정도의 달러화 현금을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서 챙겨가고, 나머지 여행 경비는 카드를 사용하여 지불하면 된다. 그리고 여행 중 현금이 떨어졌을 때 돈을 인출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여기서는 여행객들이 돈을 인출하는 방법과 사이판 현지인들이 돈을 인출하는 방법을 둘 다 다루겠다. 사이판 곳곳에는 ATM기가 설치되어 있어 그곳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된다. 하지만 한 번에 200달러씩만 인출이 가능하며 인출 수수료가 3~4달러 정도 붙는다. 혹시 ATM 이상으로 돈을 뽑는데 걱정이 된다면 은행 바로 옆에 설치된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잘 모를 때 은행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한국 현지인들이 환전을 원할 때는 사이판 물물거래 톡방에 환전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린다. 달러에서 원화를 환전하든 원화에서 달러를 환전하든 생각보다 빨리 가능한 상대가 답변을 해주고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아 편하다. 그리고 사이판 땅이 좁기 때문에 그 비좁은 한국인 커뮤니티 속에서 금전적인 사기를 칠 사람은 없을 것이니 보통 모두들 안심하고 서로 거래하는 편이다.

 

치안

사이판의 치안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우리나라만큼 좋다. 그래서 사이판 여행을 계획한다면 치안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물건을 절도하거나 소매치기 같은 범죄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 슬리퍼나 휴대폰, 지갑 등을 가방 안에 넣은 채로 모래사장에 둔 적이 많았는데 몇 개월 동안 한 번 도 물건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 이런 것은 소매치기가 심한 유럽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인데 사이판에서는 안심해도 좋다. 하지만, 너무 경계를 풀어버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으니 본인의 물건은 본인과 가까운 곳에 두고 항상 잘 챙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이판의 도심가인 가라판 지역에서 늦은 밤에 걸어 다닌다면 그것도 엄청 위험하진 않다. 새벽 2시 정도까지 여는 바도 있기 때문에 바가 문을 닫는 시간까지는 도심가에 사람들이 조금은 있는 편이다. 도심가에서 멀어져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위험을 감지하면 최대한 빨리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괜히 시비를 걸거나 고함을 지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종교

사이판은 스페인의 지배 영향으로 인해 로마 가톨릭 신도들이 많아서 성당이 많다. 하지만, 종교가 있는 한국인 중 기독교가 제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항상 주일에는 교회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사이판에 여행을 온다면 주말에 교회를 찾을 확률이 높다. 다행히도 사이판에는 한인 교회가 있다. 여행객도 참석 가능하기 때문에 가봐도 좋은 곳이다. 구글 맵에서 '사이판한인장로교회'를 검색하면 나온다. 위치는 가라판과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지만, 안쪽 골목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차를 렌트했다면 차를 타고 교회 주차장까지 가면 되지만, 가라판 인근 지역에 있는 숙소에 머물지 않고,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야 한다. 2024년 초에 이 교회에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버스를 타고 인근 정류장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서 마을 길을 올라갔던 것 같다. 교회에 가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40대 이상인 것처럼 보인다. 아무래도 사이판 사업 특성상 20대나 30대 젊은 층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예배가 끝나면 교회에서 무료로 도시락을 주는 것으로 들었던 적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내부 사정이 있었는지 교회에서 도시락 대신 김밥을 한 줄 식 나눠주었다. 그래서 예배가 끝나고 인근 바닷가로 가서 바다를 보며 은박지에 싸인 김밥을 하나씩 먹은 기억이 있다. 사이판에서 다른 종교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이판 북부 지역에는 절이 하나 있는데, 그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절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절을 지키는 개들이 너무 사납게 짖는 나머지 개를 보자마자 도망갔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