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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문화인 바비큐 파티 제대로 하기 (위치선정, 준비물, 기타정보

by 나도갈래 2024. 7. 6.

사이판에서 몇 달간 생활하면서 수시로 바비큐파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바비큐파티는 사이판의 문화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바다 곳곳에 야외 바비큐 파티장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사이판에 처음 여행 오시는 분들 중 일주일 미만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은 대다수가 사이판에 이런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보통 그냥 리조트 가서 물놀이하고, 투어 하기 바빠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인지 자체를 못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글은 사이판에서의 바비큐파티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려고 한다.

 

위치선정

바비큐파티는 주로 사이판 서쪽 바닷가에서 할 수 있다. 서쪽이 접근성이 쉬울뿐더러, 예쁜 바닷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하게도 야외 바비큐 불판이 서쪽 바닷가를 따라 주욱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바비큐 파티를 10번 넘게 해 봤지만 사이판 동쪽 지역에서는 한 적이 없다. 나는 일행분들과 보통 사이판 남쪽 지역인 찰란카노아 지역이나 북쪽 지역인 파우파우비치 지역 쪽에서 많이 했었다. 일반적인 바비큐 파티장에 가면 바비큐 불판은 야외에 있고,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식탁은 사방이 뻥 뚫린 작은 건물 안에 있다. 그래서 비가 오면 의자에 앉아 비를 피할 수 있지만 바비큐를 구울 수는 없다. 하지만 사이판에서 비는 보통 10분 내리고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비가 오더라도 잠시 기다리면 비가 그쳐서 다시 바비큐를 구울 수 있다. 사이판에서 바비큐파티는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현지인들은 가족단위나, 친구단위로 자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말에는 바비큐파티장 인근 지역이 붐비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일에 바비큐 파티를 하면 사람이 적어 자리를 잡기가 쉽지만, 주말에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어 일찍 준비해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준비물

일단 바베큐파티를 하기 위해서는 육류나, 소시지, 바비큐 소스, 소금, 후추 등을 마트에서 구매해야 한다. 고기를 구울 집게나 고기를 자를 가위도 필요하기 때문에 없다면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는 바비큐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밥을 싸가면 밥이 차갑게 식기 때문에 밥 대신 라면을 사가서 라면을 끓여 먹는 경우가 많았다. 라면을 먹으려면 마트에서 라면과 가스버너를 사가면 된다. 그리고 마실 물을 챙길 때 라면 끓일 물까지 고려해서 넉넉히 챙겨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고기와 같이 먹을 상추나 김치도 챙기면 정말 좋다. 그리고 마트에서 일회용 앞접시, 나무젓가락, 종이컵, 음료수 등 도 구매하여야 한다. 종이컵에는 음료수나 물을 담아 마시지만, 라면을 담는 용도로도 많이 썼다. 일회용 앞접시는 가볍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날아갈 위험이 있으니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바비큐 불판 아래에 땔감으로 쓸 나무 장작을 주변에서 구해와야 하고, 불을 붙일 라이터가 필요하다. 바비큐파티 장소가 바닷가와 매우 근접한 지역 밖에 없어서 바비큐파티 전후로 물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놀이를 하지 않고 바비큐만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물놀이를 즐기다 들어와서 바비큐를 먹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물놀이 여부를 생각해 보고, 물놀이를 할 계획이라면 바비큐 파티 장소에 미리 수영복 차림으로 오거나 각종 물놀이 용품을 챙기는 것이 좋다.

 

기타 정보

위에서 알려준 정보는 보통 사이판 현지인들이 하는 바비큐파티의 형식을 요약해서 쓴 것이다. 현지인들은 이런 생활에 매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장작으로 쓸 땔감을 구해오거나, 불을 붙이는 방법, 바비큐를 잘 굽는 방법 등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타지에서 바비큐파티를 처음 해보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바비큐 파티 후에 치워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매우 번거롭기도 하다. 하지만,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서 바비큐파티를 하게 된다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참고사항으로, 바베큐장 시설 중에 불이 안 켜지는 곳이 많다. 그래서 해가 지면 정말 어두워진다. 그래서 조명을 들고 가는 것이 좋다. 여건상 힘들다면, 휴대폰 후레시를 켜고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둔 뒤, 그 위에 생수통이나 소주병을 두면 테이블 조명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너무 어두우면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없기 때문에, 이 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바비큐파티가 끝나면 일회용 접시나, 종이컵, 각종 음식물 쓰레기 등 쓰레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 주변에 쓰레기통이 있다면,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도 그냥 버릴 수 있다. 사이판은 분리수거 시스템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굳이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