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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주요 교통수단 3가지 (버스, 택시, 자전거)

by 나도갈래 2024. 6. 29.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차를 렌트하기도 하지만 차를 렌트하지 않고 여행하시는 분들도 많다. 이번 글을 읽으면 사이판의 교통수단 구조에 대해 알게 되고, 차를 렌트하지 않고도 어떻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갈 수 있다. 사이판 6개월 살아본 사람이 푸는 꿀팁이니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참고 바란다.

 

버스

이 글 맨 위에 있는 이미지는 2024년 초에 찍어두었던 버스 노선 표이니 참고하면 좋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사이판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없었다. 하지만 2023년 말에 사이판에 드디어 버스가 하나 생겨 한 시간 배차 간격을 두고 운행하게 되었다. 2024년 초 기준으로 버스 운임은 1달러로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다. 버스 노선은 사이판 남부 지역부터 사이판 중부 지역인 가라판 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전부였다. 사실 버스가 다니는 지역에 인구와 편의시설 들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버스가 한대만 다녀도 충분하게 느껴졌다. 버스는 흰색이며 노선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버스 번호는 따로 없어서 편했다. 버스 정류장은 비치로드를 따라 곳곳에 세워져 있다. 버스 정류장이라는 팻말만 있고 기다리는 벤치 같은 것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는 점을 참고하면 좋다.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예상 버스 도착 시간을 미리 조사한 후 10분 일찍 대기하는 것이 좋다. 버스를 타면 버스 기사님이 현금 1달러를 걷어간다. 한국처럼 교통카드 찍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1달러 지폐를 갖고 타거나, 미리 구매한 버스 티켓을 드려야 한다. 버스는 한국의 일반적인 동네 버스 느낌이랑은 조금 다르고, 길이가 짧은 편이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총 16인승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버스에 하차벨 대신 창문에 긴 줄을 잡아당기면 버스 기사님이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를 세워주신다. 마지막 차가 저녁 7시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버스 노선 시간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으니 현지에서 직접 정보를 얻길 바란다.

 

자전거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사이판에서 자전거 여행은 정말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알고 가야 할 점이 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사이판에 여행 가기 전에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 사이판은 가로 9km 세로 20km 정도 이기 때문에 자전거로 섬을 한 바퀴 모두 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대단한 착각이 있었으니, 섬의 고도와 다양한 변수들을 사전에 조사하지 못한 것이었다. 사이판은 내륙 쪽으로 들어갈수록 경사가 가팔라져 고도가 높다. 그리고 내륙 쪽으로 들아갈수록 필연적으로 골목길을 거쳐가게 되는데 골목마다 사나운 개가 그곳이 자기 땅이라며 지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들개의 위험성을 몰랐으나 생각보다 사이판 개는 사나우며, 잘못 걸려서 개에게 쫓긴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할 때는 해안선을 따라 개들이 없는 큰길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사이판의 서부 지역에는 해안선을 따라 6km 정도 되는 산책길이 비치로드를 따라 잘 구성되어 있다. 이 산책길은 걸어 다니거나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좋은 환경이어서 가라판에 자전거를 타고 갈 때면 항상 이 산책길을 이용했다. 그 이유는 바로 옆의 예쁜 바다를 감상하며 자전거를 타기 위함도 있지만 안전을 위함도 있다. 사이판의 도로는 대부분 다 잘 되어 있지만 인도가 잘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인도가 중간중간에 끊어져 있어서, 불가피하게 차도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산책로를 통해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도로 한쪽 끝에 바짝 붙어서 차들을 피하며 자전거를 타야 하기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산책로를 통해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사이판에서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 되지 않으니 참고 바란다. 자전거는 구글 맵을 통해 바이크 렌털 샵을 잘 알아보길 바란다.

 

 

택시

사이판에서 택시는 신속하고 빠르게, 그리고 늦은 새벽에도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교통수단이다. 일단 사이판 공항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팻말을 들고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기사님이나 투어업체이다. 항공편 시간 때문에 새벽에 사이판에 도착하는 항공편도 많기 때문에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택시를 타거나, 차를 렌트하거나, 리조트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하는 경우가 99%이다. 차를 렌트하지 않는 다면 보통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공항 택시는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숙소까지 멀지 않더라도 보통 20달러를 택시비로 요구한다. 깎아달라고 흥정해도 보통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공항 택시를 타야 한다면 이는 어쩔 수 없는 비용으로 나가는 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이제 일반적인 경우에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 대해 알아보자. 택시를 예약하게 되면 보통 거리 단위로 요금을 정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편의상 여행객을 상대하기 위한 가격인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이판 택시를 처음 이용했을 때 8km 정도를 이동하는데 20달러를 기사님께 지불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정말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임을 알아야 한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택시를 탈 때 기사님께 미터기를 켜고 요금을 측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기본요금이 2.5달러에서 출발했고, 추가 요금이 75센트씩 붙었다. 우리나라 택시는 100원씩 올라가지만, 여기는 추가 요금이 1000원씩 올라갔다. 그렇게 8km를 택시를 타고 이동하니 17달러 정도를 내야 했다. 이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4~10달러 정도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인 택시나 조선족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사이판 택시 기사님은 보통 인도인 계열이 많으며 중국인이나 조선족도 있다. 특히 조선족은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면에서 편한 부분이 있었다.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현지인과 같은 느낌을 풍기게끔 하는 것이 택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