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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서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여행 명소 3곳(수수페 호수, 칼라베라 동굴, 나프탄)

by 나도갈래 2024. 7. 14.

이번 게시글에서는 사이판을 여행할 때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장소 3곳인 수수페 호수, 칼라베라 동굴, 나프탄을 소개한다. 이곳은 사이판에 몇 달 이상 길게 여행하시는 분들도 잘 가지 않는 장소이니 일주일 이내로 짧게 여행 오신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여행 장소이다.

 

수수페 호수(Lake Susupe)

수수페 호수는 사이판에서 가장 큰 호수이며, 사이판 남부지역의 수수페 마을에 있다. 호수 크기는 마나가하섬과 비슷한 크기로, 큰 운동장 1개 정도의 크기이다. 큰 호수 주변에 무언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호기심이 생겨 자전거를 타고 수수페 호수에 가보았다. 구글맵을 참고하면 수수페 호수로 가는 길은 한 곳 밖에 없다. 수수페 마을 안쪽으로 길게 뻗은 루트 309를 따라서 수수페 호수로 갔다. 마을 안쪽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조용했다. 하지만, 사이판 골목길에서는 항상 개를 조심해야 했기에, 신경을 곤두 세우며 수수페 호수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야생 닭을 보았는데 다행히도 들개는 없어서 안전하게 수수페 호수에 도착했다. 잠시 자전거를 옆에 세우고 수수페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데 호수가 사실 그렇게 예쁜 것도 아니고 주변에 자연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보니 볼 것이 없어서 5분 정도 있다가 바로 나왔다. 수수페 호수로 가면서 시골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막상 호수로 가면 아무것도 볼 것이 없고, 들개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약간 긴장 상태로 있어야 해서, 수수페 호수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차를 렌트해서 가면 들개로부터 안전하겠지만, 막상 도착해도 볼 것이 없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수수페 호수보다는 Smiling cove를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칼라베라 동굴(Kalabera Cave)

칼라베라 동굴은 사이판 북부에 있는 동굴이다. 역사에 의하면, 이곳은 사이판 원주민인 차모로족의 주거지나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나, 스페인이 사이판을 점령한 16세기 무렵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버려졌다고 예측하고 있다. 칼라베라 동굴에 가기 위해서는 사이판 북부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차로 이동해야 한다. 이 게시글의 대표 이미지가 칼라베라 동굴 가는 길의 비포장 도로 풍경이니 참고하면 좋다. 비포장도로이다 보니 도로 중간중간에 움푹 파인 곳도 있어서 가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다. 칼라베라 동굴 입구에 도착하면 입장료를 낼 필요 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다. 동굴에 들어가는 길에는 구불구불한 산책로와 고대 차모로족의 상징인 라테스톤이 들어간 건축물이 있다.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칼라베라 동굴이 나온다. 하지만 매우 실망스러웠다. 동굴 자체가 매우 작기도 했고,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울진 성유굴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동굴 안에 들어가 동굴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칼라베라 동굴은 나름 여행 명소이지만, 주변에 공공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 화장실이 가고 싶다면 풀숲으로 들어가서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며칠정도 사이판을 여행하는 분들께는 칼라베라 동굴을 추천하지 않는다. 

 

 

 

나프탄(Naftan)

나프탄 지역은 사이판 최남단 지역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자연 그 자체인 지역이다. 구글맵에 표시된 나프탄 지역의 명소는 Naftan point와, Naftan cliff가 있다. 2022년 당시, 나는 렌터카를 타고 이곳에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프탄 지역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길이 막혀 있었다. 그래서 다른 길로 우회해서 가려고 했지만 그곳도 길이 막혀 있어서 결국에 Naftan point와, Naftan cliff는 가지 못하고, 주변에 있는 오비안 비치에 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곳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도 길 자체가 막혀 있어서 못 가는 경우도 있으니 그 점을 참고하여야 한다. 하지만, 2024년 초에 사이판을 재방문했을 때, 지인분이 자전거를 타고 Naftan point까지 갔다 오겠다고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아침에 간단하게 물만 챙기고 출발해서 점심시간이 넘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들어왔는데, 일단 Naftan point까지 갔다 왔다고 했다. Naftan point의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지만, 가는 길이 험난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구글맵을 참고하면 Naftan point와 Naftan cliff의 평점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방문객이 찍어서 올린 풍경 사진은 예뻤지만, 그만큼 가기 힘든 곳이라고 하니, 굳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