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는 정말 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현지 식당을 3곳인 골드리본, 카다디아, Cup Bap 을 추천하려고 한다. 이곳은 사이판을 며칠 단위로 짧게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지만 일주일 이상 길게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가성비가 좋은 메뉴로서 추천하고자한다.
골드리본
골드리본은 찰란카노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현지인 이용객이 대부분인 가성비 좋은 식당이자 베이커리이다. 식당이라기 보다는 베이커리 느낌이 강하지만, 식사류도 도시락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 식당의 특이한 점은 여러가지 고기 반찬들이 배식 트레이에 담겨 있는데, 거기서 메뉴를 1가지 또는 2가지를 고를 수 있다. 그러면 식당 점원이 도시락 용기에 밥과 고른 메뉴를 넣어서 포장해준다. 이때 한가지 메뉴만 선택하면 5.5달러, 두가지 메뉴를 선택하면 7.25달러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기 메뉴는 현지식과 필리핀식이 섞인 느낌이 나지만, 먹어보면 꽤 맛있다. 아쉽게도 한식당이 아니기에 김치나 단무지 같은 밑반찬이 없는게 흠이다. 하지만, 사이판에 장기로 여행하다 보면 김치를 사서 냉장고에 보관하여 두고두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골드리본에서 도시락을 싸가서 김치와 같이 먹으면 맛있다. 저렴한 가격에 양도 1번에 다 먹기 힘들 정도로 많기 때문에 사이판 내에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식사 메뉴 축에 속한다. 하지만, 사이판에 잠깐 여행을 하러 와서 좀 더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크게 추천하진 않는다. 그리고 베이커리 메뉴 중에 크링클(Crinkle)이 있다. 빨간색 레드벨벳 크링클, 초록색 판단 크링클, 초콜렛 색 일반 크링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9피스에 5달러 조금 넘는 가격으로 값은 비싸다. 하지만 요깃거리나 아침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간식거리로 좋아서 한 번 사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카다디아
카다디아는 찰란카노아 지역에 있는 포장마차 같은 건물 단지이다. 이곳에는 일식 부스, 중식 부스, 멕시칸 부스, 아이스크림 부스 등 5가지 정도 되는 분식집들이 모여있다. 내 기억 상으로 일식 부스에는 삼각김밥, 라멘, 카레, 규동 등을 팔았던 것 같고, 중국 부스에는 중국식 면류, 만두 같은 것들을 팔았던 것 같고, 멕시칸 부스에는 다양한 멕시칸 요리를 팔았고, 아이스크림 부스에는 색깔이 다양한 아이스 크림과 핫도그를 팔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떤 부스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돈까스, 버블티 같은 것도 팔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식의 가격은 일반 식당가 보다 저렴한 편이고, 음식을 주문하면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싸 주는 경우가 많다. 부스 바로 옆에는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야외에서 식사를 해도 되고,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어도 좋다. 그리고 피크닉 갈 때 도시락처럼 싸가는 용도로도 매우 좋다. 이정도 규모는 사실 사이판 야시장에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야시장은 언제 열릴지 몰라서 사전에 알아봐야 하고, 밤에만 열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카다디아는 정해진 시간에 항상 열기 때문에 좋고,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좋다.
Cup Bab
Cup Bab은 비치로드 우측의 가라판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사이판에서 컵밥을 제일 큰 규모로 파는 곳이다. 분류상 한식당으로 분류 되는데, 이 식당은 컵밥만 파는 곳이 아니라 삼겹살도 구워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기도 하다. 컵밥 종류는 10가지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대략 8달러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끼 식사로 양이 적당한 편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좋은 점 중 하나는 맥도날드 처럼 Drive-thru가 된다는 것이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컵밥을 주문할 수 있고, 조금만 기다리면 컵밥을 받아갈 수 있다. 맥도날드 버거 세트 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빠르게 받아갈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이판을 짧게 여행하시는 분들은 다른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아야 하니 추천하진 않지만 사이판에 오래 머무실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식당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녁에 잠시 일을 보러 밖에 나갔다가 배가 고픈데,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 보다 숙소에서 식사하는 것이 좋고, 숙소에서 요리하기는 귀찮고, 맥도날드 햄버거도 별로 먹고 싶지 않을 때 자주 사 먹었던 기억이 난다.
방금 소개해드린 식사 메뉴들은 사이판 내에서 10달러 이내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가성비 식당이다. 외식비를 절감하기 위해 사이판을 오래 여행하게 되는 분들 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