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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명소 3곳 울란바토르, 고비사막, 테렐지 캠프

by 나도갈래 2024. 7. 2.

몽골은 초원이 드넓고 하늘이 높은 이색적인 자연 풍경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여행을 고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읽으면 몽골 여행 명소에 대해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포함한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이며 160만 명 정도가 거주한다고 합니다. 이는 몽골 인구의 약 절반 정도 되는 수치이기 때문에, 몽골 내 대부분의 인프라가 이곳에 구축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급격하게 주위에 자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마을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울란바토르 시내는 울산 정도의 대도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울산을 보면 성남동과 삼산동 같은 특정 지역에 인프라가 몰려있지만 서울이나 부산처럼 건물이 높지는 않은데 울란바토르도 그런 느낌이 조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은근히 한식당도 많습니다. 패키지 투어에서 일정에 한식집 방문이 포함되어 있어서 김치치개를 먹었었는데 가격이 7000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한식 외식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낮은 정도였지만, 몽골에서의 평균적인 월급이 한화로 50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현지인들은 외식가격을 매우 비싸다고 여길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걸어 다니면서 그냥 시내 구경하기, 수흐바타르 광장 가보기, 현지 음식 먹어보기, 박물관 가보기, 쇼핑센터 가보기 이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몽골 여행을 하는 목적이 사막이나 초원도 가보고 자연환경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되어서 울란바토르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비사막

울란바토르에서 고비사막 중심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투어버스 같은 차량을 탑승하고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합니다. 구글맵을 참고해 보면 만달고비 등 사막 지대에 작은 마을이 형성된 곳이 간혹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동수단입니다. 패키지 투어 여행 중에 고비사막 투어가 포함되어 있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지만 문제는 자유여행으로 왔을 때 알아보아야 할 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렌터카로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처음에 했었지만, 진짜로 사막 한가운데에서 차가 고장이 나면 진짜 답이 없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는 데이터도 잘 안 터지는 데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기 때문에 만약에 사고가 발생해도 도움을 받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비사막을 여행하려면 투어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3년 당시 패키지여행으로 몽골 고비사막으로 간 적이 있는데, 짧은 여행이라서 고비사막 깊숙이는 가지 못하고 당일 치기로, 버스를 타고 3시간 ~ 4시간 정도를 이동해서 Bayan-O'njuul 정도 위치의 고비 사막에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비교적 울란바토르와 가까운 지역이지만 고비사막 중심지는 아니어서 '미니 고비사막'으로 불리는 지역이었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 양 떼들도 있고 했지만 그곳에 도착하니 정말 모래사막 밖에 없었습니다. 모래 사이사이에 나무 가지 덤불이나 말라비틀어진 흰색 꽃 같은 것들이 많았고, 드문 드문 모래 언덕들이 많았습니다. 패키지여행을 통해 모래 언덕으로 올라가 썰매를 탈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올라가기 힘들지만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테렐지 캠프

옛날 사회시간에 몽골 문화를 배울 때 '게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게르란 그냥 몽골의 전통적인 이동식 가옥으로, 둥근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목제 프레임에 양모펠트와 흰색 천 같은 것을 덮어 만든 흰색 가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테렐지 캠프에는 여행객들을 위해 드넓은 초원 단지에 게르들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울란바토르와 거리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주변에는 자연 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높은 언덕과 산맥들이 되게 멋있었는데 특히 주변의 산맥은 마치 예전의 미술책에서 보던 수묵화로 그린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캠프 내 게르 안으로 들어가면 침대가 게르 벽면을 따라붙어있었고, 중앙에 테이블이 있었으며, 게르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캠프 내 전시장 같은 곳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몽골 전통 의상으로 옷을 갈아입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캠프 단지 내에 식당 겸 카페가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서 식사도 몇 번 했습니다. 캠프단지 뒤쪽은 높은 언덕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다 보니 소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1m 간격을 두고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괜히 건드리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니 건드리진 않고 주변까지만 가서 소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캠프단지에서 차를 타고 나가면 그래도 볼거리와 트래킹 코스 등 몇 가지 할 거리가 있긴 했습니다. 차대신 말을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보니 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몽골에 5월에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초원이 녹초지가 아니고 누런 색에 가까웠습니다. 날씨도 밤에는 5도 정도로 추웠습니다. 옛날 윈도우 바탕화면처럼 초록색 초원을 보고 싶은 분들은 7월 정도에 방문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