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몰타 숙소를 세인트 줄리언스에 잡았을 때의 장단점(밀집되어 있는 인프라, 편리한 교통, 관광지의 부재와 넘쳐나는 사람들)

by 나도갈래 2024. 8. 3.

몰타 여행을 계획한다면 숙소를 어디에 잡아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숙소를 세인트 줄리언스에 잡았을 때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밀집되어 있는 인프라

세인트줄리언스는 몰타의 번화가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어서 대형 마트와 식당이 넘쳐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숙박을 한다면, 주변에 어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식당가 골목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여행 중 식사 계획을 세울 때, 숙소 인근에 가볼 만한 식당이 없다면, 여행지에서 식당을 찾아가야 하지만, 숙소 인근에 식당이 많이 있으면, 여행 가기 전 또는 돌아와서도 식사 계획을 짤 수 있으므로, 선택지가 많아져서 좋다. 그리고, 어디 나가기 귀찮을 때 숙소 주변에 식당이 있으면 식사하기 정말 좋다는 점은 여러분들도 아시리라 믿는다. 식당은 현지식뿐만 아니라 일식, 중식, 터키식 등 다양하게 있고, 우리가 잘 아는 버거킹, 맥도널드도 있다. 또한, 주변에 대형마트들도 꽤 있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는데 아주 편리하다. 숙소 주변에 마트가 없으면 물이나 주스, 치약, 샴푸 등을 구매하는데 애를 먹지만, 세인트 줄리언스에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 여행 중 과일을 사서 먹길 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곳에는 마트에서 플라스틱 컵에 여러 가지 과일을 조합하여 팔기도 한다. 나도 여기서 멜론과 딸기가 있는 과일컵과, 키위가 있는 과일컵을 사 먹은 적이 있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결론적으로, 세인트 줄리언스에 숙소를 잡는다면, 식당과 마트가 주변에 많아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편리한 교통

세인트 줄리언스에는 많은 버스가 지나다닌다. 번화가 지역이라 자주 버스가 막혀서 버스가 제시간 보다 조금 늦게 오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종류의 버스가 지나가기 때문에,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아쉽지만 몰타에는 지하철이 없다. 그리고 택시는 비싸기 때문에, Tallinja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최대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고, 돈을 아낄 수 있다. 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보니, 지하철이 없고 버스가 많은 울산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세인트 줄리언스에서 곧장 공항에도 갈 수 있고,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에도 갈 수 있고, 다른 번화가인 슬리에마에도 갈 수 있고, 몰타의 옛 수도였던 임디나, 몰타의 북부 지역인 세인트 폴스베이 등 다양한 지역을 버스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버스정류장처럼 몇 번 버스가 몇 분 뒤에 오는지에 대한 전광판 같은 것은 거의 제공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일부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 도착 예정시간이 버스 스탑 팻말에 붙어 있어서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그리고, 구글맵을 이용하면, 버스가 언제 도착하기로 되어있는지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관광지의 부재와 넘쳐나는 사람들

세인트 줄리언스에는 워낙 도시화가 잘 되어 있어, 고층 빌딩들과 함께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보니, 인프라가 좋아 살기에는 좋은 장소이지만, 관광지로 여겨지는 곳은 없다. 이 도시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이지만, 가볼 만한 바다는 Saint George's bay 말고는 없다. 멋진 바닷가에 가고 싶다면 슬리에마나 다른 도시로 가야 한다. 그리고 세인트 줄리언스는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길거리로 나가면 사람들이 매우 많다. 몰타에서는 흡연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또는 버스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운다. 그래서 본인이 비흡연자라면, 이런 점들이 단점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도로에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지만, 워낙 교통이 혼잡한 탓에, 한동안 길을 못 건너갈 때도 있다. 횡단보도가 없는 쪽으로 길을 건너도 상관없는데, 차가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는 차가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길을 건널 때 간혹 애를 먹을 때가 있다. 다행히도 몰타 사람들은 대개 친절한 경우가 많아서, 건너가라고 먼저 멈춰주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도시가 혼잡한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장단점을 살펴보았는데, 이는 몰타 내 인프라가 밀집된 대도시의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세인트 줄리언스에 숙소를 잡은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숙소를 잡는다면 나는 추천한다. 그리고,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이 비성수기 시즌 보다 숙박비가 많이 비싸기 때문에 이 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