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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고조섬 투어 방법 - 버스, Quadbikes와 스쿠터, 전기자전거

by 나도갈래 2024. 8. 1.

몰타의 고조섬은 몰타섬과는 다르게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투어 상품은 있지만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몰타섬을 어떻게 투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고조섬은 제주도의 1/27 수준의 작은 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 작지는 않다. 더욱이 기온이 높은 한여름에는 조금만 걸어가도 금방 땀이 나고 덥다. 그래서 교통수단을 하나 정해서 이동하여야 한다. 가능한 교통수단으로는 일반버스, 관광버스, Quadbikes, 스쿠터, 전기자전거, 렌터카 등이 있다. 

 

버스

일반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버스의 장점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제일 낮은 비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몰타섬에서 tallinja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고조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고조섬 특성상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고, 버스의 배차간격이 길어서, 시간 관리를 매우 잘해야 하며, 버스를 놓칠 경우, 여행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 쪽으로는 여행을 계획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Gozo Sightseeing hop on hop off bus라는 빨간 관광버스가 있다. 관광버스는 고조섬의 정해진 관광지 노선을 따라 순환하는 버스이다. 이 버스를 타다가 특정 관광지를 좀 더 둘러보고 싶으면, 버스에서 내려서 관광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관광버스가 오는 시간에 맞춰 대기하다가, 관광버스가 오면 다시 타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버스 노선 걱정 없이, 시간만 잘 지키면 되는 편리한 관광방식이다. 하지만, 관광버스이기 때문에, 1인당 20유로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여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버스를 타면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 점은 한여름에 정말 큰 장점이다.

 

Quadbikes와 스쿠터

Quadbikes는 ATV 같은 바퀴가 4개 달린 이동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스쿠터는 오토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두 가지는, 고조섬에 도착한 후 렌털샵에서 렌트할 수 있다. 일일 비용은 스쿠터가 45유로 정도이고, Quadbikes는 이보다 가격이 높았다. Quadbikes의 경우는 탑승해 본 적이 없더라도, 현장에서 약간의 조작법만 배우면 쉽게 운전할 수 있지만, 스쿠터는 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조섬은 도로가 좁고, 생각보다 좁은 섬에 차가 많이 다니기 때문에, 스쿠터를 타본 적이 없는 사람은 위험할 수 있다. Quadbikes는 그나마 바퀴가 4개여서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다. 고조섬을 여행하다 보면 도로가에 Quadbikes나 스쿠터들이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고조섬에서는 버스여행보다는 직접 이동수단을 몰면서 여행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인기가 많다. 실제로 유튜브에 고조섬 여행 관련 영상을 검색해 보면, Quadbikes나 스쿠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둘 다 활동성이 좋은 젊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행 방식이다. 한여름에도 좋지만, 이 시기에는 날씨가 너무 쨍쨍하고 더워서 기온이 적당한 봄이나 가을 정도에 Quadbikes나 스쿠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기자전거

고조섬은 정말로 도로가 가파른 곳이 많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정말 많다. 오르막도 짧은 오르막이 아니라 길고 가파른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일반적인 자전거로는 고조섬을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는 가능하다. 오르막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고, 다리가 덜 아프기 때문에 여행용으로는 정말 좋다. 나는 원래 Quadbikes를 대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이 렌털샵의 Quadbikes를 이용하고 있어서 대여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기자전거를 대여했다. 하루 동안 전기 자전거를 40유로를 주고 대여했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로가를 따라 여행지로 이동하는데, 항상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속도를 너무 높이진 않았다. 속도는 시속 25km 정도 선으로 달렸고, 시속 33km를 넘지 않도록 했다. 생각보다 도로에 차들이 많아서, 인도로 갈 수 있는 경우는 대부분 인도에서 자전거를 탔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되, 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의 중앙에서는 달리지 않았다. 고조섬에서 자전거 헬멧은 필수가 아니어서 나는 자전거 헬멧은 쓰지 않았다. 전기 자전거를 타면서 내가 느낀 장점은 중간에 잠깐잠깐 멈춰서 사진을 찍기에 제일 좋은 교통수단이라는 것이고,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차도에서 차와 같이 달리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위험한 순간들이 있다. 특히, 고조섬에는 레미콘 차량이 많아서 그런 차들이 뒤에서 오면, 거의 무조건 잠시 갓길에 멈춰서 자리를 양보해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서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 교통수단 외에도 렌터카나 다른 교통수단 방식도 있기는 하다. 잘 생각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교통수단을 고르자. 그리고, 고조섬에서 탈수되지 않도록, 생수병을 꼭 잘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