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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고조섬에 가는 방법, 풍경, 장점과 단점

by 나도갈래 2024. 7. 31.

몰타는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주 두 번째로 큰 섬은 고조섬이다. 고조섬은 울릉도 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섬이지만, 3만 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번 게시글을 읽으면, 몰타의 고조섬에 가는 방법, 고조섬의 풍경, 고조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가는 방법

몰타 섬과 고조 섬은 육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조금 떨어져 있다. 그래서, 몰타 고조섬에 가기 위해서는 페리를 타고 가야 한다. 나는 7월 30일에 몰타 섬에서 고조섬에 가기 위해 발레타에 위치한 페리를 이용했다. 몰타 섬의 북부에서 페리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고조섬에서 이틀간 머물기 위해 기존의 숙소를 체크아웃한 상태였고, 그 숙소는 발레타 근처 도시였기 때문에 이 방법을 택했다. 페리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하지 않아도 그냥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발레타에서 페리 티켓을 구매하고, 페리를 탑승할 수 있는 곳은 구글 맵에 'Gozo Fast Ferry'라고 입력하면 나온다. 고조섬으로 향하는 페리는 평일기준 1시간 정도마다 운항하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다. 나는 7월 30일 오후 1시 45분 페리를 탑승하고 고조섬으로 향했다. 편도 티켓은 성인기준 7.5유로이며, 왕복 티켓은 15유로이다. 왕복 티켓의 경우, 돌아오는 배편은 며칠 뒤여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이나 노인 요금, 고조섬 거주자, 몰타 거주 학생은 성인요금보다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발레타에서 페리를 탈 때, 팁을 하나 주자면, 페리 좌석에 탔을 때, 창가에 도시 풍경이 보이는 방향과, 바다만 보이는 방향이 있다. 이때 도시 풍경이 보이는 방향의 창가에 탑승하면, 몰타섬의 도시풍경을 멀리서 보면서 고조섬까지 갈 수 있다. 바다만 보이는 방향에 앉았다면, 고조섬에 가기 몇 분 전까지는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고조섬까지 가는 데는 45분에서 50분 정도 걸린다. 

 

고조섬의 풍경

페리를 타고 고조섬에 내리면, 관광 상품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관광버스 투어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Hop on - Hop off 버스가 있다. 고조섬 내의 주요 관광지들을 정해진 시간에 도는 버스이고, 여러 버스를 시간차를 두고 운영을 하고 있어서 중간에 내리고 싶은 지점에서 잠시 내려서 구경하다가 다음 버스가 오면 다시 탑승 가능한 실속 있는 여행을 도와주는 관광상품이다. 가격은 성인 22유로, 아동 15유로로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차라리 버스를 타거나, 스쿠터 같은 것을 렌트해서 여행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옵션이라 생각된다. 나는 일단 짐이 무거워서 먼저 숙소에 체크인 후 짐을 나 두고 나오기 위해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고조섬의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숙소 주변 마을을 걸으면서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 확실히 몰타섬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몰타섬의 번화가에는 높은 빌딩들도 많고, 대형마트나 식당, 숙소들도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고, 사람들도 많아서, 대도시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면, 고조섬은 시골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몰타섬처럼 대부분의 건물들이 상아색 벽돌로 쌓아 올려졌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몰타섬의 도심지에는 10대, 20대, 30대의 젊은이들이 되게 많았지만, 고조섬은 나이 드신 노인분들이 되게 많았다.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지내는 것을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에서 지내는 것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조섬에는 노인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장점과 단점

장점부터 먼저 소개하겠다. 고조섬의 장점은 낮은 숙박비이다. 몰타섬의 발레타 인근 번화가에서 숙박을 하려면 1박당 8만 원 정도는 생각을 해야 하며, 10만 원 이내의 숙소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고조섬은 1박당 8만 원 이내의 괜찮은 숙소를 많이 찾을 수 있다. 지금 고조섬에서 지내는 숙소는 몰타섬에서 지내는 숙소보다 1박당 가격이 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방이 1.5배 넓고, 침대도 크고, 전망이 좋은 발코니도 있고, 작은 수영장과 공용 주방까지 잘 갖춰져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장점은, 마을이 되게 예뻐서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몰타섬의 마을도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고조섬은 고조섬만의 매력이 있다. 단점으로는, 불편한 교통이 있다. 몰타섬은 버스 종류가 많고, 배차간격도 짧아서 버스가 수시로 다니지만, 고조섬은 그렇지 않다. 버스 한 번 놓치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다. 택시가 있다고는 하는데, 고조섬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 기사님들을 제외하면, 택시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두 번째 단점은, 마트가 적다는 것이다. 나는 Qala 지역에 숙소가 있는데, 이 마을에는 마트가 2개밖에 없다. 마트는 적당히 크고 생필품을 적당히 갖추고는 있지만, 이상하게도 식당처럼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저녁 7시에 문을 닫는다. 물론, 빅토리아 지역이나 다른 마을은 마트가 좀 더 많을 수도 있고, 마트 문을 좀 더 오래 열 수도 있지만, 마트가 적고 일찍 문을 닫는다는 점이 정작 마트에 들러야 할 때 마트가 닫혀있을 수 있어서 그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