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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지 추천 3곳 (성천사성, 바티칸 시국, 캄피돌리오 언덕과 Piazzale Caffarelli)

by 나도갈래 2024. 7. 27.

로마에는 옛 로마의 주요 건물들이 도시 곳곳에 정말 많이 세워져 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제 경험을 통해 로마 여행지 3곳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그곳은 바로 성천사성, 바티칸 시국, 캄피돌리오 언덕과 Piazzale Caffarelli이다.

 

성천사성

성천사성은 로마의 테베레강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다. 구글맵으로 보면, 초록색 모양의 별모양 비슷한 녹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성천사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테베레 강에 있는 성 천사의 다리를 건너서 갈 수 있다. 다리 길이는 100m 정도 되고, 걸어서 갈 수 있다. 성천사성은 규모가 커서 멀리서부터 볼 수 있다. 다리를 건너오면, 주변에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이 있고, 바로 앞에 성천사성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매표소 건물이 있는데, 여기서 티켓을 구매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성인 기준 16유로를 내면 1회 이용 티켓을 하나 준다. 한 번 성을 나가면 다시 무료로 들어올 수 없다. 성은 되게 미로같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1층 출발지점에서 1바퀴 도는 구간 근처에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성의 지하에 내려가면, 성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펼쳐진다. 성의 정상으로 가는 길에, 각종 미술작품이나, 벽화, 역사적 유물 등 다양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원모양의 성의 둘레를 따라 여러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들이 있는데, 처음 이 성에 방문하는 입장에서, 어떤 순서로 가야 왔던 길을 다시 방문하지 않고, 성 내부를 다 둘러볼 수 있는지 너무나도 헷갈렸다. 그래서,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성천사성에는 테베레 강을 비롯한 멋진 로마의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곳도 성의 정상과 가깝기 때문에, 나는 이곳에서 본 풍경이 제일 좋았다. 성 정상에도 올라가 봤지만, 정상지점은 생각보다 아무것도 없었고, 전망만 좋았다. 성을 내려오면서, 성 내부에 전시된 예전에 고대 로마인들이 사용한 투석기 같은 무기를 창고나 야외에 비치한 것들도 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

 

바티칸 시국

로마 여행을 하면 바티칸 시국도 같이 여행할 수 있어서 한 번에 두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티칸 시국을 가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바티칸 시국에 그냥 들어갈 수 있는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지도상에 표시된 바티칸 시국의 경계 지역은 그냥 넘어서 갈 수 있다. 돈을 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입구나 출구를 이용해서 들어가야 한다. 입구나 출구가 아닌 지역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거나 막혀서 들어갈 수 없다. 구글맵에는 입구가 표시되지 않아서, 처음 올 때는 사람들이 가는 곳을 먼저 살펴보고 들어가면 좋다. 나는 64번 버스를 타고 바티칸 시국 근처에서 내려서 바티칸 시국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정말 멋진 성 베드로 대성전이다. 살면서 본 건물 중에 제일 멋있는 건물이었다. 그리고, 원형 모양으로 광장이 펼쳐져 있으며, 성의 기둥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기둥 근처에는 그늘이 형성되어 있고,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식수대가 있으며, 화장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바티칸 시국은 인구가 1000명도 되지 않는데, 이 광장에만 수백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이 수백 명의 사람들이, 광장을 넘어 바티칸 시국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에서 기내 수화물 검사하듯이 짐을 검사해야 한다. 바티칸 시국에 가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데, 짐검사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서, 수백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힘든 점은, 땡볕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고, 심하면 입장하는데만 2시간 정도 서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바티칸 시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는 오후 1시경에 도착해서, 줄 보고 들어가기를 바로 포기했다. 바티칸 시국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로마의 성천사성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바티칸 시국은 되도록이면 아침 일찍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캄피돌리오 언덕과 Piazzale Caffarelli

캄피돌리오 언덕은 콜로세움에서 포로로마노 근처를 지나 걸어서 갈 수 있다. 캄피돌리오 언덕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언덕이라고 하는데,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큰 광장 중앙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스의 기마상이 있다. 대낮에도, 광장에는 그늘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잠시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다. 광장 근처에는 박물관과 시 관공서가 있다. 박물관 쪽으로 올라가면, Piazzale Caffarelli라는 카페가 있다. 이 카페 건물은 카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도 같이 있다. 박물관은 유료이며, 나는 굳이 들어가 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의 좋은 점은, 공용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장실 앞에는 화장실 관리하는 분이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카페로 올라가면, 야외 뷰를 볼 수 있는 넓은 테라스 같은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로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곳은 카페 안에 있지만, 뷰를 보고자 한다면, 무료로 갈 수 있기는 하다. 나는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해서 음식을 주문했다. 참치 토마토 빵과, 각종 과일이 담긴 시원한 과일컵을 총 10유로에 주문해서, 카페 내에서 먹고, 야외 전경을 보러 갔다. 카페는 실내와 실외가 구분되어 있는데, 실외는 커다란 천막이 쳐져 있고, 선풍기를 강하게 틀어주어서 실내보다 시원했다. 카페 실내에는 에어컨이 없었지만,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실외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로마 전경을 감상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셈이어서, 같은 음식을 주문할지라도 음식 비용을 더 비싸게 받는다. 그래서 나는 실내에서 음식을 먹고, 실외로 가서 로마의 풍경을 한동안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로마에 오면 이곳을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